소소한 디테일에서까지 재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운동을 평생의 동반자로 삼기 위한 가장 강한 원동력이다. 물론 프로 선수들처럼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반인이라면 어쨌든 무언가의 성취가 있거나 사소한 재미 요소라도 느껴야 꾸준히 오래갈 수 있는 법. 운동 기구에 나름의 센스를 발휘하는 것은 이런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온닛(Onnit)의 프라이멀 케틀벨 또한 그 재미 요소를 기구에 넣고자 했다. 물론 시중에는 수많은 종류의 케틀벨이 있지만, 온닛의 이 제품만큼 상남자스러운 포스와 재미를 주는 아이템도 없을 터인데,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디자인에서 직관적으로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밋밋한 구 형태가 아닌, 각종 유인원의 험상궂은 얼굴 형상을 한 이 케틀벨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을 잔뜩 뿜어낸다.
얼굴도 하나로 통일하지 않았다. 무게에 따라 유인원의 종류와 체급도 점점 더 무거워지는데, 에컨대 하울러는 18파운드, 침팬지는 36파운드 같은 식이다. 그보다 더 무거운 54파운드에는 오랑우탄이, 72파운드에는 고릴라가 그려져 있어 고중량으로 갈수록 케틀벨의 포스도 점점 더 험악해진다. 가장 무거운 90파운드 짜리는 실존하는 동물이 아닌 크립티드를 소재로 했는데, 분노에 찬 빅풋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다만 스내치나 저크 같은 동작을 수행할 때는 결국 얼굴이 없는 뒤통수의 동그란 면만 사용해야 하기에, 방향에 상관없이 양면 사용이 가능한 다른 케틀벨에 비해 실용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기본적인 소재는 기존의 케틀벨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저항력 있는 강철과 그립감 향상을 위한 두꺼운 단조 핸들의 구성이다. 가장 저렴한 18파운드 하울러 모델의 경우 43달러부터 시작한다.
참고로 온닛은 이전에도 스타워즈의 캐릭터들을 형상화한 케틀벨을 출시한 바 있다. 궁금하다면 링크를 눌러 관련 기사를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