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Rolls-Royce)는 지난해 대한민국에 세계 최초로 롤스로이스 부티크를 오픈하며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후의 행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 이번에는 신차 발표에서도 그것을 증명했다. 브랜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11년 만의 2세대 고스트(Ghost)를 아시아 최초 출시 국가로 한국이 될 것을 발표한 것이다.
2세대 고스트의 뼈대를 이루는 것은 팬텀과 컬리넌에도 적용된 알루미늄 스페이스프레임 아키텍처다. 덕분에 차체는 1세대보다 길이도, 폭도 더욱 늘어났다. 50대50의 완벽한 무게 배분도 맞출 수 있었으며, 완전 새롭게 설계된 플래너 서스펜션 시스템과 100kg에 달하는 흡음재를 쏟아 부어 정숙성과 승차감에서도 한층 진일보했다.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가 엿보인다. 다소 묵직하고 수직적이었던 느낌의 전면부는 좌우로 한층 얇고 길게 감각적으로 변했다. 이는 변경된 헤드라이트와 그릴의 힘이 컸다. 특히 그릴 뒤에는 LED를 배치했는데, 데이라이트가 아닌 그릴 뒤로도 조명이 은은하게 퍼져나오면서 시선을 강탈한다. 또한 환희의 여신상 앰블럼도 패널 라인이 아닌, 드디어 후드 위에 바로 올라가는 형태로 변경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라는 이름을 붙여 수많은 LED 패널과 복합 소재 등을 통해 화려하게 완성했다. 마치 밤하늘 위의 은하수가 펼쳐지는 것 같은 실내 디자인은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 가치를 톡톡히 해낸다. 파워트레인도 6.75리터 V12 트윈 터보를 장착해 571마력, 86.7kg.m 토크 등 출력 향상을 이뤄냈다. 한국 출시는 오는 9월 7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