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타치(Countach)는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역사에 가장 선명한 족적을 남긴 모델이다. 이 차량으로부터 소위 쐐기형 디자인으로 불리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정체성이 확고히 자리 잡았기 때문. 덕분에 쿤타치는 다양한 버전의 모델이 있는데, 그중 F1의 전설 마리오 안드레티에 대한 헌정의 의미가 담긴 1984년식 쿤타치 5000S도 있었다.
이 전설적인 모델이 최근 영국의 모터카갤러리(Motor Car Gallery) 경매에 나왔다. 마리오 안드레티의 로고가 새겨진 핀 스트라이프 레드 컬러 외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민트급 차량이다. 사이드미러에도 안드레티의 로고가 잘 살아있으며, 실내는 밝은 브라운 톤의 내장이 완벽하게 복원된 상태로 훌륭한 컨디션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5.0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에 5단 수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371마력의 최고 출력을 뽑아낸다. 연식이 있는 만큼 연료분사 형식도 전자제어가 아닌 카뷰레터 타입이지만, 다행히 엔진룸에 자리한 부품 대부분이 관리 상태 또한 양호하다. 주행거리는 17,715km. 단 321대만이 제작된 쿤타치 5000S 중 이 정도의 컨디션과 주행 마일리지를 가진 차량은 앞으로도 거의 만나볼 일이 없지 않을까.
- 파워트레인: 5.0리터 V12 자연흡기
- 변속기: 5단 수동 변속기
- 주행거리: 17,71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