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술 입문서: 800단어 이내로 위스키를 설명하다
2023-02-22T18:56:01+09:00

복잡해서 더욱 매력적인 이 술에 건배를.

위스키는 만들어진 지역에 따라 아메리칸, 캐나디안, 아이리시, 스카치라는 이름이 붙는다. 여기에 버번까지 가세하면 위스키의 세계는 한층 복잡해지지만, 지리적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뿐 ‘곡물 발효’로 만들어진다는 이 사실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 모든 버번은 위스키다. 원료 51% 이상이 옥수수로 만들어지고, 16 이하 프루프(80도 이하)를 가지며, 새로 태운 오크통에 숙성시킨 위스키만이 버번으로 불린다.
  • 모든 스카치 역시 위스키지만, 스코틀랜드에서 맥아 보리를 이용해 만들어져야 한다.
  • 위 두 가지뿐만 아니라 호밀 또는 밀로 만들어지는 것들도 포함된다.

사실 위스키를 직접 마셔보는 편이 이 술을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 잔 두 잔 기울일수록 당신은 위스키의 매력에 빠지게 될 테니.

간단 요약

  • 도수: ~80-120+ proof
  • 온스 당 칼로리: 64 이상
  • 유명 브랜드: 잭 다니엘(Jack Daniels), 제임슨(Jameson), 짐 빔(Jim Beam), 크라운 로열 씨그램 7(Crown Royal Seagram’s Seven)
  • 클래식 칵테일: 위스키 사워, 올드 패션드, 로브 로이, 맨해튼, 아이리시 커피, 잭 콕
  • 유명한 노래: Willie Nelson의 ‘Whiskey River’
  • 작은 상식: 통에서 숙성될 때 1년에 2%가량의 위스키가 증발한다. 양조자들은 이것을 ‘엔젤스 쉐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라고 부른다.

위스키의 역사

위스키라는 이름은 ‘인생의 물’이라는 뜻의 스코틀랜드의 게일어 어구 ‘uisce beatha’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곡식을 이용한 증류법은 15세기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 전파되기 훨씬 전으로 기원전 2000년 바빌로니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위스키는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술이었다. 일반적으로 숙성되지 않고, 희석되지 않은 채로 병입되었다. 그러나 인간의 미각에 발맞춰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훨씬 부드러운 술로 변모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는 1608년에 세워진 아일랜드 북부의 ‘The Old Bushmills Distillery’로 기록된다. 다른 제조업자들이 이들을 뒤따랐으나, 1725년 영국에서 맥아에 세금이 부과되면서 스코틀랜드의 증류소들은 몰래 위스키를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수많은 불법 위스키를 탄생시켰다.


이민자들은 미국에 위스키 제조법을 전파했고, 그곳에서 술은 일종의 화폐처럼 거래됐다.

이민자들은 미국에 위스키 제조법을 전파했고, 그곳에서 술은 일종의 화폐처럼 거래됐다. 증류소들은 보리에서 아메리카 대륙에서 구하기 쉬운 옥수수로 성분을 바꿨고, 위스키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조, 맛, 트렌드

옥수수, 보리, 호밀, 밀 등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위스키는 나라별로 증류에서부터 숙성까지 제조 과정에 대한 법률이 다르다. 예를 들어, 미국은 최대 80도가 되어야 하고, 최대 125프루프로 숙성되어야 한다.

위스키의 맛은 사용된 곡물과 그 제조 방법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인다. 스카치는 스모키하고, 버번위스키는 바닐라와 스파이스의 노트로 좀 더 달콤하고 카라멜리하다. 세 번의 증류를 거친 아이리시 위스키는 이보다 더 부드럽고, 달콤해 입문자라도 마시기 쉽다.

우리는 각종 향이 첨가된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파이어볼 시나몬 위스키(Fireball Cinnamon Whisky)가 단연 제일 유명하지만, 이 외에도 꿀, 바닐라, 사과, 솔티드 캐러멜, 복숭아, 생강 향의 다양한 위스키가 있다.

제조업자 중 특히 소규모로 위스키를 생산하는 이들은 호밀 함량이 높은 휘트 위스키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독특한 향을 위해 셰리, 와인, 럼, 코냑 등의 술을 숙성시키는 데 쓰였던 통을 사용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세 가지 위스키 레시피

위스키 사워 (Whiskey Sour)

시트러시하고, 간단한 클래식 위스키 칵테일이다.

  • 위스키 2온스
  • 레몬즙 ¾ 온스
  • 심플 시럽 ½ 온스
  • 오렌지 휠 (선택)
  • 마라치노 체리 (선택)

칵테일 셰이커에 첫 세 가지 재료를 얼음과 함께 넣고 흔들어준 다음, 록 글라스에 든 얼음 위로 부어준다. 원한다면 오렌지 휠과 체리로 가니쉬를 한다.

아이리시 커피 (Irish Coffee)

(courtesy of Jameson)

속을 덥혀주어 쌀쌀한 날씨에 제격인 아이리시 커피는 한 입만으로도 당신을 아일랜드로 데려다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음료를 위스키에 커피를 섞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진짜 레시피는 훨씬 복잡하다. 여기서 소개하는 레시피는 제임슨 위스키에서 일하는 사람들만큼이나 권위 있는 이들에게서 받아온 것이니 그냥 지나치지 말자.

  • 심플 시럽 1/3 온스*
  • 제임슨 위스키 1온스
  • 살짝 휘핑한 더블 크림 1온스
  • 따뜻한 미디엄 로스트 에스프레소 3온스(대략 2샷)**
  • 바닐라, 시나몬, 육두구 (선택)

만들어 둔 심플 시럽 1/3온스를 따뜻하게 데운 머그잔에 담아 제임슨과 섞은 후, 에스프레소를 더한다. 여기에 크림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스푼을 뒤집어 휘핑한 크림을 조심스레 올린다. 바닐라로 가니시하고, 시나몬과 육두구를 갈아 더해보자.

*데메라라나 무스코바도 설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에스프레소가 없을 때는 진하게 내린 커피를 사용해도 괜찮다.

블러드 앤드 샌드 (Blood and Sand)

진정한 블러드 앤드 샌드는 1930년에 등장한 스카치 칵테일이다. 레시피는 해리 크래독(Harry Craddock)의 ‘The Savory Cocktail Book’에서 온 것이지만, 칵테일의 이름은 1920년대 투우 영화에서 따온 것이다.

  • 스카치위스키 ¾ 온스
  • 달콤한 베르무트 ¾온스
  • 체리 리큐어 ¾ 온스
  • 오렌지 주스 ¾ 온스
  • 오렌지 필 (선택)

칵테일 셰이커에 얼음을 채우고, 첫 네 가지 재료를 넣은 다음 차가워 질 때까지 흔든다. 이를 칵테일 잔이나 쿠프 잔에 붓고 기호에 따라 오렌지 필을 가니쉬로 더하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