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3월 3일, 미국에서는 최초의 보틀드 인 본드(Bottled in Bond)라는 이름의 법안이 통과됐다. 수많은 상점과 개인에 의해 검증되지 않은 위스키들이 난립하자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탄생한 법이다. 정부의 관리 아래 최소 4년 이상의 웨어하우스에서 보관된 고품질 버번/테네시 위스키만이 이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물론 바꿔 말하면 이 ‘보틀드 인 본드’ 라벨은 위스키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셈. 그리고 최근 이 대열에 조지 디켈(George Dickel)도 합류했다. 대표적인 테네시 위스키 중 하나인 이들이 이번에 발표한 한정판 위스키는 브랜드 최초의 보틀드 인 본드 라벨을 달고 나오는 제품이 된다.
조지 디켈 보틀드 인 본드는 지난 2005년 가을에 증류된 13년산 위스키다. 보틀드 인 본드 법령에 따라 모두 테네시주 털러호마에서 생산과 숙성이 이뤄졌다. 84%의 옥수수와 함께 각각 8%의 호밀과 맥아 보리로 만들어졌으며, 도수도 50%로 철저하게 법령 기준에 맞추고 있다.
맛은 상당히 강렬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고 선이 굵은 테네시 위스키지만, 입안에는 가벼운 느낌의 꿀과 열대과일 향을 살짝 느낄 수 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끝맛도 부드럽다. ‘2019 샌프란시스코 월드 스피릿 컴페티션’에서도 금상을 수상한 위스키로, 과거부터 조지 디켈의 맛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풍부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가격은 36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