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Land Rover), 그중에서도 디펜더만 죽어라 파는 커스텀 빌드 ECD 오토모티브 디자인(Automotive Design)이 프로젝트 소호(Project Soho)라는 이름의 새로운 커스텀 디펜더를 공개했다. 외관만 보면 여타 평범한 디펜더 커스텀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도어와 보닛 후드를 슬며시 열어보자. 마치 폭죽처럼 겉과 속이 다른 이 차의 매력이 터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
심상치 않은 배기음 소리는 만사 다 제쳐두고 엔진룸을 먼저 확인하게 만든다. 보닛 후드를 열면 GM의 LS3 V8 엔진이 고스란히 그 자태를 드러낸다. 콜벳(Corvette)에도 올라가는 이 6.2리터 엔진은 ECD의 튜닝을 거쳐 565마력의 최대 출력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며, 여기에 볼라(Borla) 배기 시스템을 얹어 우렁찬 8기통의 사운드를 여과 없이 내뱉는다.
빈티지한 그레이 컬러에 후방 워크 라이트, 언더커버, 20인치 휠과 AT 타이어는 투박한 멋으로 가득한 오프로드 커스텀의 전형. 하지만 도어를 열면 실내는 180도 변한다. 블랙&레드 콘셉트의 실내는 레이싱 스타일의 정체성을 잘 살려주는 컬러 코드로, 특히 도어 트림이나 안전벨트 같은 곳은 빨간색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한 헤드레스트 일체형 버킷 시트는 운전자의 몸을 타이트하게 잡아준다. 2열 좌석은 등받이가 없는 벤치 스타일이 적용됐다. 오로지 1열만 생각하는 이 차의 스포티한 속성을 잘 드러낸 재미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