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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lion Between Trees by Branch Studio Architects
2023-04-20T21:38:01+09:00
Pavilion Between Trees by Branch Studio Architects

별빛과 나 사이를 막는 건 오로지 유리 한 장.

Pavilion Between Trees는 이름에 걸맞게 나무가 없는 이 공간은 상상할 수가 없는, 반드시 지금 이 자리에 딱 그 나무가 있어야만 완성되는 집이다. ‘자연 경관과 건축물의 완벽한 융합은 바로 이런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이 집은 오스트레일리아 Balnarring에 위치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Branch Studio Architects는 건물부지에 산발적으로 뻗어있는 나무들을 밀어내지 않고 자리를 내어주기로 한다. 공간의 설계가 일단 그 자리에 있는 나무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 약 26평 정도의 아담한 건물이지만 곳곳에 살아있는 디테일은 풍성하다.

철저하게 심플하고 미니멀한 형태의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지만 목탄, 콘크리트, 목재, 강철, 유리 등의 소재를 적절히 섞어 사용해 그저 단조롭지만은 않다. 양쪽 벽면이 모두 통유리로 마감된 침실에선 채광이 좋아 아침엔 햇살을, 밤에는 달빛을 벗 삼아 잠들고 깨어날 수 있다.

은빛 자작나무를 둘러싼 안뜰은 욕실 공간, 메인 스위트 및 파빌리온 사이의 경계 역할을 한다. 집 안을 거닐면 공간마다 특색있게 나 있는 창이 있고, 그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자체가 공간의 고유성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