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바우어만이 오니츠카 타이거에게 제품을 납품받고, 수정·개선을 거친 신발을 판매하던 것이 바로 나이키(Nike)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한창 신발을 판매하던 바우어만은 1970년, 와플 기계의 모양에서 착안한 고무 스파이크의 와플솔을 개발한다. 그리고 이를 육상선수들에게 후원하는 마케팅을 활용하면서 나이키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972년, 바우어만은 이 신발을 존 메이스라는 선수에게도 후원했다. 당시 메이스는 올림픽 선발전을 뛰면서 이 신발을 신었는데, 와플솔이 개발된 이후 신발에 적용된 극초기의 사례 중 하나다. 메이스는 2년 뒤인 1974년 바우어만에게 이 신발을 다시 되돌려줬고, 그후 이 신발은 누구의 발도 타지 않고 그대로 보관되었다.
나이키의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은 이 신발이 최근 소더비 경매에 등장했다. 참고로 이 신발은 나이키라는 브랜드명과 스우시 로고를 달기 전의 사명인 블루 리본 스포츠 시절 제작된 제품이다. 힐탑 부분에는 ‘Mays’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오리지널 신발 끈까지 그대로 있다. 또한 바우어만이 메이스에게 신발의 수정사항을 테스트해달라고 보낸 자필 편지까지 함께 세트로 동봉된다. 경매 시작가는 110,00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