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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버킷리스트로 간직했던 지구촌 어딘가에 꿈의 집을 갖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 오늘 소개하는 Patio House는 프랑스와 스웨덴 출신인 한 부부의 드림하우스다. 그들은 수년간 윈드서프로 그리스를 여행하며, 카파토스 섬에서 그들이 꿈꾸던 완벽한 장소를 발견했다.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날것 그대로 거칠면서도 드라마틱한 풍경이 이 집의 출발점이었다. Patio House 프로젝트를 맡은 OOAK 건축사무소는 에게해와 맞닿아있는 들쭉날쭉한 질감의 절벽이 자리한 이 야생의 풍경 안에 어떤 집을 그려 넣을지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결국, 이 웅장한 경관을 해치지 않는 단순하고 낮은 형태의 건축물을 만들기로 했다.
건물 외부를 보면 다소 차갑고 거친 느낌의 회색 콘크리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집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솟아올라, 사람의 건축물과 자연의 대비를 더욱더 고조시킨다. 건물부지에는 높은 지대와 낮은 지대 두 종류의 땅이 있는데, 높은 땅에는 집이, 낮은 땅에는 바다로 둘러싸인 야외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스칸디나비아풍 가구와 물건들이 부드럽게 배치되어 있다. 오크 색상의 테이블과 문, 올리브그린 색상의 주방 가구들이 아이보리로 된 벽과 어우러지며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창문의 크기와 콘셉트에 각각 차별점을 두어서, 바다와 주변 경관의 독특한 풍경을 감각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내부에서 보면 집이 바다 위를 맴돌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바깥에서 보면 절벽 위에 요새처럼 보이는데 이 이중적인 분위기가 내부와 외부가 다른 세계로 연결되던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상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