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버드와이저는 메탈리카 캐나다 투어 퀘벡 공연에서 ‘메탈리카 리미티드 에디션’ 맥주를 판매한 적이 있다. 애석하게도 버드와이저가 미국의 카스, 하이트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으니 메탈리카를 추앙하는 이들에게는 그리 유쾌한 소식이 아니었다. 참고로 버드와이저, 카스, 하이트에 억하심정 없다. 말이 그렇다는 얘기니, 업계 종사자라면 노여워 마시길.
이번엔 록 스피릿에 제대로 불을 지펴 줄 Arrogant Consortia ‘Enter Night’ 필스너다. 이 맥주에 적용된 ‘enter night’ 글자를 보라. 메탈리카 밴드 로고 폰트를 그대로 사용해 블랙큰드 아메리칸 위스키와 달리 스치듯 보아도 한눈에 컬래버 했음을 눈치챌 수 있다. 록 덕후들이라면 궁금해서라도 마셔보고 싶을 터.
사족 하나 덧붙이자면 맥주 이름이 enter night인 이유도 메탈리카의 히트곡 ‘enter sandman’에서 가져왔을 거라 추측해본다. 잠 귀신, 잠의 정령이라는 뜻의 sandman과 한껏 마시고 테이블 끝자리에 앉아 고개 떨구고 잠들어있었던 지난날의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된다면 억측은 아니겠지. 6개들이 맥주 캔 세트는 물론 크래프트 비어로도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