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타이 방콕, 저렴한 물가와 당신의 구미를 사로잡을 음식들이 넘쳐나는 시끌벅적한 이곳에 우리가 몰랐던 근사한 집 한 채가 있다. Anonym가 설계한 약 151평 규모의 bAAn이 바로 그곳. 아직 문을 열고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관이 일단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푸른빛 넘실거리는 수영장 사이로 새로운 집과 이전부터 자리한 공간이 평행을 이루며 독립적으로 자리한다. 헐벗은 나뭇가지가 푸석푸석한 풍경을 만들어 내는 요즘, 녹색 정원으로 둘러싸인 이 하우스가 더욱 탐이 나는 이유다. 머무르는 것만으로 풍요로운 일상을 선사해줄 것 같다.
더운 나라이니만큼 한낮의 열기를 걸러주도록 화장실과 저장고 위치를 효율적으로 배치했고, 노출 콘크리트로 주인의 요구를 반영해 매끈하고 단순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검은색 알루미늄 패널은 외벽을 감싸 사생활을 보호했지만, 자연광과 바람은 집 안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