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최고의 컨버터블로 꼽히는 페라리(Ferrari) 275 GTS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차량 제작 방식에 있어서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가 바로 이 275 GTS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단 피닌파리나의 표준화된 차체로 제작된 차량이며, 또한 페라리 생산 차량 중 최초로 독립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된 것도 이 275 GTS였다.
페라리 275 GTS의 리어 서스펜션은 르망24시에서 우승한 마지막 페라리인 250LM에서 기원한 것으로, 실제로도 250LM과 비슷한 방식의 더블 위시본과 코일 스프링을 적용했다. 그렇게 275 GTS의 양산차 모델은 1964년 처음 시장에 데뷔했다. 세팅은 275 GTB에서 약간 디튠을 거쳤는데, 콜롬보 타입 60도 V12 엔진은 7,000rpm에서 총 260마력의 출력을 냈다.
최근 Auxietre & Schmidt에서 1966년식 페라리 275 GTS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총 200대가 생산된 모델 중 114번의 시리얼 넘버를 달고 있는 차량이다. 1980년대에 영국으로 건너가면서 외관을 블랙 컬러로 새롭게 칠했고, 레드 포인트를 넣었다. 현재의 외장 컬러는 2013년 페라리 클레시케의 인증을 거쳐 완벽하게 공인,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