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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은 덤일 뿐, 여자들이 진짜 원하는 화이트데이 선물 리스트
2023-03-08T10:26:12+09:00

일곱 명의 여자들이 찔러주는 화이트데이 선물 목록을 쥐고, 지금은 발로 뛰어야 할 때.

안타깝게도 센스는 타고난다. 천생 촉을 탑재한 사람이라면 그녀가 평소에 보낸 시그널을 어렵지 않게 캐치, 지금쯤 배송을 기다리거나 이미 곱게 포장해 모셔두었겠지. 우리가 나선 이유는 바로 난독증에 걸린 듯, 그녀의 마음을 해독하지 못해 아직 어리바리 하는 그대를 위해서다. 일곱 명의 여자들에게 화이트데이에 받고 싶은 선물을 물었다. 갖은 아이템으로 밥상은 차려 줬으니, 지금은 이 리스트를 쥐고 발로 뛰어야 할 타이밍이다.

스메그 토스터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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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먹지도 않는 그거 대신 실용성 있는 선물을 받고 싶은 건 아마 모든 사람의 공통된 희망사항 아닐까? 이럴 때마다 항상 위시리스트를 갱신해오곤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스메그(SMEG) 토스터와 커피머신이 1순위다. 내 돈 주고 살 수는 없는데, 일단 비주얼이 너무 예쁘다. 집에 놓으면 인테리어와 실용성을 다 갖출 수 있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간단하게 먹고 나갈 수도 있고. 안 그래도 핑크 덕후인 내게 이 컬러의 제품이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다. 마음 같아서는 핑크색 세트로 다 사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실 지금 스메그 오븐이랑 반죽기는 있는데, 나머지를 도저히 사 모을 수가 없어서 슬플 따름.”

윤자영(34세, 프리랜서 기자)

젠퍼니처 레더바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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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생일이 같고, 하필 화이트데이다. 평생 일방이 아닌 쌍방으로 선물을 주고받을 운명이란 얘기다. 이번엔 각자의 취미에 초점을 맞춘 선물 교환식이 거행될 예정. RC 카 마니아 남편은 신상 조종기를 원했고, 나는 운동을 좋아하니 필라테스 레더바렐 기구를 찜했다. 워낙 가격대가 있어 쉽사리 꺼내지 못한 마음, 외부에서 운동조차 하기 힘든 이 시국에 집어 들었다. RC 카로 가득 찬 남편의 방 한편에 내 기구 하나쯤 얹어, 취미도 합방을 이루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운동은 평생의 숙명이고, 할 때마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단전에서부터 아주 깊이 느껴줄 터인데, 그만한 본전이 어디 있는가.”

이인혜(32, 영상 디자이너)

초밥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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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회를 잔뜩 쌓아놓은 초밥 케이크라면 모를까, 사탕, 초콜릿, 캐러멜 등 달콤한 주전부리는 내 취향이 아니다. 가격도 꽤 합리적인 편에 속하고, 초밥과 케이크라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을 꽤 멋스럽게 소화해서 눈요기에도 좋다. 무릇 남이 준 떡이 가장 맛있는 법. 명색이 케이크니 직접 사 먹는 것보단 선물로 받으면 좋을 듯. 게다가 이걸 나 혼자 다 먹을 건 아니니까, 주는 사람도 이득이다.”   

홍성령(33, 공인중개사)

브러셔 캐치볼 X E.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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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선물해주면 떠나간다는 속설 따위 믿지 않는다. 마음이 식어서 헤어질 뿐, 신발은 죄가 없다.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건 작년 우연히 들어간 편집숍에서 발견한 브러셔 캐치볼(Brusher Catch Ball)이다. 이 운동화의 진가는 신어봐야 나타난다. 컨버스는 사실 착화감이 그리 좋진 않은데, 캐치볼은 밑창이 정말 편하다. 캔버스 소재 어퍼도 워낙 질겨 내구성 또한 갑. 초록색을 좋아해 주저 없이 잔디 보호색을 구매한 이력이 있으니, 이번엔 시원한 파랑으로 가고 싶다. 한 손엔 선물을, 그대의 두 발엔 주황색 캐치볼 운동화를 신고 나온다면 일단 그 센스 높이 산 후 데이트를 시작하련다.”

신선미(33, 교사) 

메종 마르지엘라 스티치 타비 버킷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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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시계, 여자는 백이라고 했던가. 그걸 사랑하는 사람이 선물로 건네준다는 건 여자건 남자건 모두에게 정말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특별할 것 없는 대답 같지만, 나 역시 백이다. 그중에서도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 디테일인 스티치와 바닥에 타비 형태의 받침이 너무나 매력적인 스티치 타비 버킷백이었으면 좋겠다.”

정혜정(36세, 패션 에디터)

러쉬 테일즈 오브 배쓰 스파 트리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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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되지도 않는 근육마저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지 오래.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수인 건 알지만, 3교대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오면 스위치가 꺼진 듯 그대로 침대 위에 들러붙어 버린다. 이런 나에겐 특정한 물건보다 완연한 릴랙스가 절박하다. 뜨끈한 욕조 속에 몸을 담근 채 평소 애정하던 러쉬의 향을 음미하며 바위 같던 몸이 조금씩 녹아가는 시간. 평소에 쉬이 누리지 못했던 이런 경험을 선물 받고 싶다.”   

윤소희(27, 간호사)

세라밴드 탄성저항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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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화이트데이와는 많이 동떨어진 아이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시국씨 덕분에 현재는 어딜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의 터치와 비말로 가득한 헬스장을 찾기엔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들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 콕 박혀서 셀프감금 중인데, 나 역시 이 대열에 동참해야겠지. 효율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라면 홈트레이닝이 답이다. 이런 아이템이야말로 집에서 간편하게 운동하고 싶은 지금의 나에겐 가장 실용적인 선물이 아닐까.”

박수린(32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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