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장인이라는 타이틀에 가장 필요한 건 물론 복원 기술이 첫 번째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요구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정체성이다. 에모리 모터스포츠나 RWB처럼 가히 집착이라 할 만큼 한 브랜드의 차량을 꾸준히 탐미하는 이들은 이미 커스텀 빌드의 이름을 넘어서 하나의 아이콘처럼 문화로 발전한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FJ 컴퍼니 역시 비슷한 부류다. 지독할 만큼 토요타 랜드 크루저에 집착하는 커스텀 빌더인 이들은 그 특유의 열정 덕분에 토드 스나이더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적도 있을 정도. 그런 이들이 최근 또 한 대의 새 커스텀 랜드 크루저를 선보였다. 1981년식 랜드 크루저를 다듬은 FJ 컴퍼니 G45-S로, 팀 내 최고의 장인들이 달라붙어 굉장히 훌륭한 수준으로 차량을 복원했다.
차량의 외관은 실루엣과 비율에서 지극히 클래식한 모습을 유지한다. 하지만 그 위에 붙은 다양한 파츠는 현대적인 무드를 더한다. 전면 그릴과 휠 사이로 위치한 돌출형 범퍼는 FJ 컴퍼니 시그니처 스타일로, 정체성을 얼굴에서부터 잘 드러낸다. 독특한 디자인의 안개등과 16인치 다카르 휠, 그리고 머드 타이어의 조합은 차량의 고전적인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
실내는 깔끔한 브라운 가죽 인테리어와 함께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한 알파인 스테레오 시스템을 사용해 편의성을 더했다. 내장 인테리어뿐 아니라 파워트레인도 한층 힘을 키웠다. 228마력의 힘을 내는 토요타 1GR-FE V6 엔진을 탑재하고, 여기에 매그너슨 슈퍼차저를 올려 90마력의 출력을 더 끌어낸다. 제동 안정성을 위해 ABS도 넣고, 킹 서스펜션으로 교체해 승차감까지 확보했다. 변속기는 H150F 5단 수동변속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