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의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들에게 브라부스(Brabus)는 메르세데스 벤츠 전문가로 통한다. 친구와 함께 튜닝에 대한 열정만으로 제대로 된 작업장도 없이 일에 뛰어든 브라부스는 여러 벤츠 모델을 보다 야성적인 모습으로 변형시키면서 그 입지를 다져서 곧 세계 최고 수준의 튜닝기업으로 인정받는다.
보통 몸집 큰 벤츠 모델들을 주로 상대했던 브라부스가 이제 소형차에도 그 기술을 시연하며 소형차가 가진 한계들을 조금씩 뛰어넘고 있다. 이번엔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다. 메르세데스 벤츠 자회사이기도 한 스마트는 시대를 훌쩍 앞선 스마트 포투를 선보여 이슈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하지만 도심형 소형차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스마트의 차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으며, 브라부스가 좀 더 쿨 해진 브라부스 125R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선보였다. 작은 898CC의 터보차저 엔진이 나름 소형차로는 훌륭한 65kW의 출력을 만들어 냈지만, 브라부스는 이를 무려 92kW로 끌어올리며 제로백을 10초 이내인 9.2초로 낮췄다.
소형차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오픈카로 국내 세단 가격에 달하지만, 브라부스가 추구하는 작업 콘셉트와 스마트 포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