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ing Hubble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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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딴 Turing Robotics는 2015년 혜성같이 등장한 샌프란시스코의 스마트폰 스타트업이었다. 그들의 첫 번째 작품인 ‘튜링 폰’은 분산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완전무결한 보안을 자랑했다. 통신 보안이 필수적인 정치인이나 기업인을 상대로 마케팅을 했으나, 일이 끝내 잘 풀리지 않았는지 튜링 사는 올해 초 파산을 신청했다.
그리고 오늘날, 이 회사는 스마트폰 시장에 마지막 도전장이 될 HubblePhone을 발표했다.

HubblePhone에는 튜링이 ‘다차원 화면’이라고 부르는 것이 탑재되었는데,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 보조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을 그렇게 부른 것이다. 마치 예전 폴더폰처럼 절반으로 접을 수도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회전할 수도 있다. 이 스마트폰은 카메라 역시 여러 개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보조 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 X과 유사한 노치가 존재하는데, 이곳에 전면 카메라와 얼굴 인식 센서가 내장될 것으로 추정된다. Turing은 전면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입 모양을 읽어 연락처에 저장된 이름을 읊기만 해도 전화가 걸리는 기능들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이 스마트폰은 기울어져 가는 회사를 되살릴 수 있을까? 시제품조차 아직 존재하지 않는 HubblePhone은 2020년까지 기다려야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