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란치아 레전드 모델이 매물로 올라오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제조사들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던 치열한 경쟁의 장, 그룹 B 랠리에서 말 그대로 괴물 같은 스펙으로 트랙 위를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던 란치아 델타 S4 스트라달레는 그 기세가 등등 했지만 3초가 채 되지 않았던 제로백, 광기 어린 속도와 출력이 독이 되며 화려했던 그룹 B를 폐지한 비운의 모델이 되었다. 아직도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자동차 수집광들은 작년, 1986년 형 모델의 등장을 목도하며 그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앞에 1985 란치아 델타 S4 스트라달레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차량은 당시 1759cc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슈퍼차저와 터보차저의 조화로 무려 500마력의 출력을 폭발시킨 모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단 46대가 남은 스트라달레 중 한 대로 15,000km도 달리지 않은 상태 좋은 녀석이다. 차의 어느 한 부분도 건드리지 않은, 심지어 브라운 계열 스웨이드 가죽 시트의 오리지널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7억에 가까운 낙찰가를 형성한 1986년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오리지널리티가 살아 있는 1985 란치아 델타 S4 스트라달레가 어떤 가격으로 새 주인을 찾아갈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