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차량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트럼프가 타고 다니는 고급 리무진이나 상당히 무거워 보이는 SUV, 혹은 군차량이 떠오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방탄 차량은 특수 튜닝을 하기 때문에 무겁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여기에 푸조는 방탄 차량의 이미지를 타파하는 205 GTI 1.9를 선보였다. 방탄 차량의 정형화된 모습을 벗어나 운전자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푸조의 특별한 모델을 소개해 보겠다.
1990년 루이비통 브랜드로 유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기업인 LVMH그룹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기사 없이 개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할 때 필요한 자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푸조에 직접 의뢰를 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푸조 205 GTI 인데 베르나르는 여기에 방탄 전문업체에 특수 제작을 맡겨 차체에 방탄 처리를 하였다. 차체를 전부 분해한 뒤에 두꺼운 금속 패널을 장착하고 창문과 서스펜션, 그리고 브레이크는 추가 무게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그렇게 기존 무게에서 600kg가량 증가한 모델이 바로 205GTI 1.9이다. 세계 4대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개인 콜렉션에 보관할 때까지 수년간 애용해 왔을 만큼 이 모델은 클래식 모델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히 좋은 평을 받은 차량이다. 현재 룩셈부르크 Art & Revs에서 판매 중이니 현재 남아있는 유일무이한 푸조 205 GTI 모델을 손에 쥘 기회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