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은 눈과 같아서 제 몸처럼 다뤄져야 마땅하지만 쉽지 않다. 일단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이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싶어도 뭐가 보여야 아끼지. 곱게 자신의 머리맡에 벗어두지 않는 이상 곤란한 상황은 종종 발생한다. 침침한 눈을 뜬 채 아무리 손을 더듬거려도 찾을 수 없다면 몸을 들어 봐라. 아마 신체 일부 어딘가에 깔렸거나, 차가운 바닥에 쓸쓸한 모습으로 나동그라져 있을 거다. 또한, 운동을 즐기는 당신이라면 아마 안경과 정들자마자 이별인 일들을 수도 없이 경험했을 터. 이렇게 떠나보낸 안경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합리적인 브랜드 와비파커의 Maker 에디션을 써보자. 일단 내구성 하나는 뛰어나다고 하니 당신이 의도치 않게 막대한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당신의 앞길을 선명하게 비춰줄 것이다.
와비파커의 Maker 에디션은 내구성에서는 최고인 제품으로 100년이 넘게 질 좋은 안경테를 만들어 온 일본 후쿠이에서 세밀하게 제작되었다. 100년이라니 장인정신은 이럴 때 쓰는 말인 듯싶다. 티타늄 프레임은 손으로 정밀 용접되며, 치수와 디테일을 정확하게 만들어내기 위해 맞춤형 공구로 수제 마감처리를 했다. 또한, 모든 프레임에는 디테일한 줄무늬 세공이 적용되어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다. Hawthorne, Fields, Newland, Lily 등 4가지 라인이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정사각형 프레임의 Hawthorne는 세련미를 풍기고, Fields는 고양이 눈 같은 독특한 실루엣을 선사한다. Newland는 둥근 형태로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내고, Lily 복고풍의 느낌을 주지만 현대적 감성도 잃지 않았다. 100년을 지켜온 기술, 와비파커 Maker 에디션이 제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