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크바나(Husqvarna)는 1970년대 모토크로스대회의 대표 바이크인 크로스 400모델(The Cross 400)과 함께 지금까지도 많은 바이크 매니아들에게 많이 알려진 바이크 명장이다. 그런 허스크바나에서 밀리터리 용도로 만들어져 눈길에서도 스키를 장착하고 달릴 수 있게 1968년 제작한 허스크바나 256은 당시 1,000대만 제작이 되어 지금은 바이크 박물관에나 있을까 말까하다. 그렇기에 바이크 역사에 흥미로운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오토바이를 타고도 눈길을 달릴 수 있도록 제작되어, 스키장에서 볼 수 있는 스키패트롤이 아닌 이상 바이크의 모습을 온전히 갖추고 그런 흥미로운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진정한 희귀템이 아닐 수 없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있는 6/5/4 모터스에서는 그러한 허스크바나 256의 멋은 그대로 살리면서 한층 세련되게, 그리고 성능까지 업그레이드하여, 설립자 요한 노르딘(Johan Nordin) 아버지의 이름을 딴 ‘Thage’를 선보였다. 원래 허스크바나 256은 스키 부분을 발로 지탱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올라오게 되어있었으나, ‘Thage’는 필요할 때만 발을 댈 수 있도록 하고, 스키 부분이 필요 없을 때, 발로 한번 눌러줘서 접힐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그렇게 되면 기어는? 당기면 가는 ‘택트’가 아니기에 없으면 안 되고 발은 자유롭게 해줘야 해서, 핸들에 스위치를 달아 기어를 조정할 수 있게 했으니 더욱 편하게 라이딩 가능하다. 여기에 원래 256모델 보다 더 안정성을 줄 수 있는 긴 쇼바, 그리고 새로운 드럼 브레이크와 배기 시스템을 장착했고, 일반 도로는 물론이고 오프로드에도 강력함을 자랑하는 Knobby Maxxis 타이어까지 달아 놓았다. 이제 부드러운 길이든, 오프로드든, 심지어 눈길이든 654 모터스의 ‘Thage’와 함께 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
Photos by: Johannes Hel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