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지향하는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중간 유통구조를 최소화하여 흥미가 떨어지기 전 짧게 치고 빠지며, 패션의 회전율을 높이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요즘 한 축을 굳게 다지고 있다. 그리하여 패션 아이템들이 하나의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경향도 생겨났다. 해질 때까지 입어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사실 제대로 만든 옷은 세월이 가도 자연스럽게 손 때와 어울려 새 옷들이 범접할 수 없는 진한 멋을 뽐내기도 하지만 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3sixteen은 이러한 패션계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옷이 사람처럼 나이가 들어가도 나름의 멋이 더해진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브랜드 중 하나다. 실증 난다고 사람을 버릴 수 없듯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갖게 되는 옷의 멋 말이다.
3sixteen은 시간이 지나도 멋이 있는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일본 오카야마에서 자체 원단을 제작한다. 제대로 된 공정을 위한 시간이 더 걸리고, 옷을 만드는데 더 정직한 것이 옷에 가치를 더한다고 믿는 이들을 사람들은 조금씩 인정해가고 있고 조금씩 매니아 층을, 아니 옷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다. 헌팅 자켓도 마찬가지다. 자켓의 컨셉에 맞는 소재를 정확히 선택하고 이를 옷과 가장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해 제작했다. 브라운 계열과 블랙의 컬러로 제작된 3sixteen 헌팅 재킷(Hunting Jacket)은 빈티지한 항공 자켓에서 영감을 얻어 불필요한 디테일은 없애고 핏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또한 너덜너덜 거리는 주머니를 숨겨져 있는 단추로 깔끔함을 살린 주머니들로 변화시키고 중간에 비스듬한 핸드 포켓을 살며시 더 했다. 물론 안쪽에도 지퍼 및 오픈 포켓을 달아 소지하고 있는 물건에 맞는 자리들을 제공한다. 카라는 빈티지와 클래식의 상징인 코듀로이 소재로 포인트를 내었고 전체적으로 내구성을 중시한 헤비웨잇 캔버스(Heavyweight Canvas)로 자켓을 구성한다. 옷이 나이에 맞게 멋이 들어 간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다면 3sixteen의 헌팅 재킷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