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여성 스파이들이 포스 장착하고 영화 ‘355’에 집결했다. 미국, 영국, 독일, 콜롬비아, 중국을 대표하는 5명의 특수 요원으로 구성된 이 군단이 야근 불사하며 세계 수호를 위해 나섰다. 탈세, 이면계약 논란으로 사망설까지 흉흉하게 나돌았던 판빙빙이 모습을 드러내 더욱 눈길을 끈다.
감독은 ‘엑스맨 : 다크 피닉스’를 연출했던 사이먼 킨버그가 맡았고, 이 영화를 통해 연을 맺었던 제시카 차스테인도 주연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한다. 허나 걱정되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엑스맨 : 다크 피닉스’를 망작 대열에 올리신 그와 ‘355’처럼 제작과 연기를 겸업한 ‘에이바’로 혹평을 받은 제시카 차스테인의 만남, 사실 예고편부터 클리셰 느낌 솔솔 풍기는 게 어찌 좀 불안하다.
레오 카락스 영화 ‘아네트’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마리옹 꼬띠아르 자리는 다이앤 크루거가 대신했고, 페넬로페 크루즈, 루피타 뇽오가 멋쁨 터트리시는 중이다. 이 빵빵한 라인업을 무색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연출은 사양합니다. 미국 독립 혁명 당시 활약했던 실제 여성 스파이의 코드 네임 ‘355’를 제목으로 가져온 만큼 웰메이드가 되어주길. 2021년 1월 15일 북미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