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Porsche)가 2023년형 911 GT3 RS 모델을 정식 공개했다. 이미 공식 발표 전부터 디자인 디테일이 공개된 터라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 있었던 상황. 그리고 오피셜로 확정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공기역학을 비롯한 다양한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춘 디테일을 선보여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새로운 포르쉐 911 GT3 RS는 공기역학 측면에서 가장 크게 힘을 준 모델이다. 물론 4.0리터 6기통 수평대향의 자연흡기 엔진 역시 525마력으로 GT3 대비 소폭 높은 출력을 자랑하지만, 파워트레인의 소소한 업그레이드와 비교하면 외부 파츠에서 보여지는 디테일의 힘이 더 크다. 가장 먼저 후방에 위치한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리어윙을 주목해야 한다.
일단 리어윙에는 드래그 리덕션 시스템(DRS)이 적용된다. 직접 윙의 볼트를 풀고 수동으로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아닌, 운전자가 실내에서 버튼 조작으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든 부분이 핵심이다. 마치 F1 드라이버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면서 편의성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 한편 이 리어윙을 비롯해 후드, 루프, 스포일러 패널 같은 주요 파츠에 모두 카본파이버 소재가 쓰였다. 이는 특별한 옵션을 추가하지 않아도 깡통 사양에도 기본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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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리어윙의 경우 포르쉐가 생산한 차량 중에서 처음으로 루프보다 높은 위치로 설계한 케이스라고. 또한 후드를 비롯해 측면 펜더, 도어 후방까지 곳곳에 배치된 커다란 덕트, 루프 위 두 줄로 얇게 배열한 에어로 핀 등은 모두 공기역학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설계되고 장착된 파츠들이다. “모든 파츠는 공기역학이 고려된 설계이며, 의미 없이 멋으로 달린 파츠는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한 포르쉐의 언급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실내에서는 포르쉐가 자랑하는 PASM 기능 덕분에 스티어링 휠에 다양한 전자 제어 조작 버튼이 자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스펜션의 리바운딩과 댐핑을 원터치로 조절할 수 있다. 주행모드는 노멀과 스포츠, 트랙의 세 가지 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시작가는 225,250달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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