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플래그십 SUV인 X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페이스리프트의 의미에 걸맞게 뉴 X7은 키드니 그릴의 레이아웃을 제외하고 전면부의 상당 부분이 바뀌었다. 특히 상단과 하단으로 분리된 LED 헤드램프와 데이라이트의 포지션 덕분에 키드니그릴을 그대로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확 바뀐 티가 난다.
턴 시그널과 통합된 데이라이트, 내부로 깊숙하게 자리를 파놓은 헤드램프, 변경된 범퍼 디자인까지 차량의 인상을 결정짓는 전면부 디자인은 많은 변화를 줬다. 반면 리어 쪽의 변화는 범퍼 디자인 수정 선에서 그쳤다. 측면도 크게 바뀐 점은 없다. 대신 실내에서는 최근 BMW가 보여주던 전기차의 인테리어 요소를 상당부분 이식했다.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담당하는 스크린은 최근 동향을 따라 긴 직사각형 형태의 통합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합쳐졌다. 소프트웨어는 BMW OS 8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터치와 제스처 조작 등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한 iDrive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어 레버 역시 다이얼 타입의 셀렉터로 바뀌어 분위기를 한층 환기시켰고, 스마트폰으로 키를 대신할 수 있는 디지털 키 플러스 기능도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4.4리터 V8 M 트윈터보 가솔린을 탑재한 M60i가 플래그십 트림으로 나서며, 그 아래로 직렬 6기통 가솔린과 디젤 엔진 라인업이 있다. M60i의 최고출력은 530마력이며, V6 가솔린은 380마력, 디젤은 352마력이다. 세 트림 전부 전기모터가 포함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며,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이다. 하지만 M60i 모델은 여기에 액티브 스티어링과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 기능을 탑재한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시스템이 추가로 탑재된다. 가격은 미정이며, 국내에는 4/4분기 출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