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럭셔리 세단 7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이번 풀체인지 라인업에는 7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차 i7 xDrive60을 비롯해 6기통 후륜구동 모델 740i(디튠 버전 735i 일부 국가 출시), V-8 엔진을 탑재한 사륜구동 760i xDrive 등이 포함된다. 또한, 2023년에는 퍼포먼스 중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M760e xDrive 및 750e xDrive, 고성능 순수 전기차 i7 M70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BMW는 이번 7시리즈가 소비자 개개인의 삶의 방식, 욕구, 감성에 더욱 밀접하게 접근함으로써 드라이빙의 즐거움, 안락한 장거리 승차감,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 럭셔리 세단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7시리즈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 i7 xDrive60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것은 7시리즈에 최초로 추가된 순수 전기차 모델 i7 xDrive60. 두 개의 전기 모터와 101.7-kWh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탑재한 i7 xDrive60는 최대 536마력(400kW)의 출력과 745Nm의 토크 성능, 최대 625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최고 속력은 240km/h, 제로백은 4.7초에 달한다.
BMW에 따르면, i7 xDrive60는 195kW DC 고속 충전 시 34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10분 충전만으로 약 13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하다. 일반 충전소에서 11kW로 충전 시 10퍼센트에서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9.5시간이다.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의 i7 xDrive는 기본 사양으로 프론트/리어 액슬에 셀프 레벨링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있으며, 스포츠 모드에서 10mm까지 포지션을 낮춰줘 120km/h 이상의 속도에서 더욱 향상된 안정감을 제공해준다. 또한, 과속방지턱이나 장애물을 통과할 때 20mm가량 포지션을 높여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아울러 업그레이드된 회생제동 브레이크는 내리막 구간이나 교통 신호에 따른 주행 변화에 적응해 최적의 에너지 재생 효율을 만들어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740i 및 760i xDrive
기타 7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3리터 터보차지 직렬 6기통 후륜구동 모델 740i는 최대 375마력의 출력과 52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 250km/h, 제로백 5.4초. V8 트윈 터보차지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의 760i xDrive는 최대 536마력의 출력, 75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50km/h, 제로백 4.2초. 전 모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어시스턴트, 오토매틱 셀프 레벨링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전자 제어 댐퍼 등이 적용된다.
2023년 출시 고성능 모델 M760e xDrive, 750e xDrive, i7 M70 xDrive
2023년 출시 예정인 고성능 ‘M’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M760e xDrive는 3리터 터보차지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하여 최대 375마력의 출력과 520Nm의 토크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197마력의 전기 모터가 힘을 합쳐 총 563마력의 최대 출력과 80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50km/h, 제로백은 4.3초에 달한다. 전기 모터만 사용해(최고 속도 140km/h) 80-8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역시 2023년 출시 예정인 750e xDrive 역시 3리터 터보차지 직렬 6기통 엔진 및 197마력 전기 모터를 장착했으나, 엔진은 M760 e xDrive보다 낮은 최대 306마력의 출력과 450Nm의 토크 성능을 제공한다. 엔진과 모터 결합으로 최대 483마력의 출력(부스트 모드 기준)과 70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4.3초, 전기 모터만 사용해 80-8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고성능 순수 전기차 i7 M70 xDrive도 내년 출시를 계획 중이다. i7 xDrive60보다 더욱 높은 597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며, 최대 1,00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BMW는 i7 M70 xDrive가 자사의 양산형 차량 중 가장 높은 토크 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제로백은 4초에 달한다고 전했다.
외관 및 실내 디자인
새로운 7시리즈는 헤드라이트 유닛이 상하로 분리된 폴러라이징(polarizing) 디자인과 더욱 거대해진 ‘키드니 그릴’로 전 세대 모델보다 더욱 웅장하고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선사한다. 전 모델 전장 5,391mm, 전폭1,590mm, 전고 1,544mm, 휠베이스 3,215mm로 지난 시리즈보다 각각 130mm, 48mm, 51mm, 5mm 커진 수치의 자태를 드러냈다. 휠 사이즈는 19-22인치로 모델 및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
전 모델에는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되며, 코너링 시 라이트 각도 변경, 매트릭스 하이빔, 논-다즐링(non-dazzling)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는 헤드라이트 상단 LED 백라이트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적용하여 밤낮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감성을 선사한다.
컬러는 총 10가지가 옵션으로 제공되며, 이 중 9개는 메탈릭 컬러, 나머지 1개는 논-메탈릭 컬러이다. BMW 최초로 투 톤 옵션도 제공된다. 하단 두 가지 컬러, 상단 다섯 가지 컬러로 조합할 수 있다.
i7 xDrive와 M760e의 키드니 그릴에는 라이팅 기능이 들어가며, i7 xDrive에는 차량 전면과 후면의 ‘i’ 배지를 비롯해 그릴, 사이드스커트, 리어 범퍼 등 차량 곳곳에 ‘i Bleu’ 액센트가 들어간다. M760e 모델에는 삼각형 형상의 배기구와 ‘M’ 배지, 스포일러 디자인 변경 옵션 등이 추가된다.
실내에도 럭셔리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ix, i4 및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동일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이는 12.3인치 커브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터치 플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새롭게 추가된 ‘BMW 인터랙션 바(BMW Interaction Bar)’는 대시보드에서 도어로 이어지는 길고 얇은 라이팅 바로서, 프론트/리어 스크린 히팅 컨트롤 기능, 시트 조정 기능 등을 터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우드, 글로스 블랙, 카본 파이버 마감 옵션이 제공되며, 시트는 기본 가죽에서 메리노(Merino) 가죽 혹은 캐시미어 소재로 변경할 수 있다. 전 좌석 공조 컨트롤 기능과 파노라믹 선루프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오토매틱 도어, 크리스털 아이드라이브 및 기어 셀렉터, D컷 스티어링 휠 등의 사양이 제공된다.
새로운 7시리즈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뒷좌석이다. 늘어난 전고와 전폭 덕분에 뒷좌석 공간이 늘어났으며, 42.5º까지 리클라이닝 되는 우측 뒷자석은 조수석 시트를 앞으로 젖힐 경우 거의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준다. 또한, 도어 트림에 5.5인치 스크린을 적용하여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바로 ‘시어터 스크린(Theatre Screen)’. 32:9 비율의 31.3인치 8K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천정에 폴딩 형식으로 장착되어 있다. 7시리즈의 시어터 모드(Theatre Mode)를 작동시키면 시어터 스크린이 아래쪽으로 펼쳐지고 5G 커넥션을 통해 아마존 파이어 TV 및 유튜브 영상 스트리밍, 기타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36개 스피커, 1965W 앰프의 바워스 &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로 풍부하고 입체감 넘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운전자 보조 기능 및 가격
운전자 보조기능으로는 레벨3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가 적용될 것으로 계획되었지만, 법적으로 아직 완전히 허용된 것이 아니라 최소 1년 후에나 도입될 것이라고 한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패셔널(Driving Assistant Professional) 패키지 옵션에 포함된 업데이트 된 고속도로 보조 시스템은 일부 고속도로에서 100km/h 속도까지 핸들에 손을 대지 않고도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 외에 다양한 무선 컨트롤 기능 및 자동 주차 관련 기능도 포함된다.
가격은 740i 모델 94,295달러(한화 약 1억 1,730만 원)부터 시작하며, 올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3일 BMW는 플래그십 SUV X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공개한 바 있다. 전면부 헤드라이트의 폴러라징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었는데, 더 자세한 정보는 이 링크를 클릭해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