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수동 기어박스를 장착한 후륜구동 시스템의 ‘2023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을 공개하였다. 1972 911 카레라 RS 2.7에 대한 헌정 격인 이번 911 스포츠 클래식은 1,250대 한정판으로 생산된다.
911 스포츠 클래식은 사륜구동 911 터보 S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911 터보 S의 와이드 바디 레이아웃을 공유하고 있지만, 3.7리터 트윈터보 F6 엔진을 후륜구동 7단 매뉴얼 트랜스미션에 적합하도록 엔진 리매핑을 거쳤다.
최대 543hp의 출력과 599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하며, 이는 911 터보 S보다 약 29hp/150Nm 하향된 수치이다. 그러나 더욱 빠른 기어 시프트와 911터보 S의 우수한 구동력을 한 데 갖춰 짜릿한 운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911 스포츠 클래식은 수동 모델 911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최대속도는 315km/h, 제로백은 4.1초에 달한다.
또한, 안티 롤 바를 비롯하여 0.4인치가량 차량의 높이를 낮춰주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스포츠 액티브 댐퍼로 역동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프론트 스프링 및 프론트/리어에 20/21인치 센터-락 휠이 표준으로 제공된다. 블랙 컬러의 10피스톤 프론트 및 4피스톤 리어 캘리퍼가 16.5인치 프론트 및 15.4인치 리어 카본 세라믹 로터와 맞물려 우수한 제동력을 선사한다. 911 터보 및 터보 S의 공역학 관련 파트 및 사이드 에어 인테이크가 제외되었는데, 대신 리어 스포일러 아래쪽 덕트를 통해 추가적인 공기를 유입시킨다.
차체 디자인은 이전 911 스포츠 클래식과 유사한 훅스(Fuchs) 스타일 휠, 1972 911 카레라 RS 2.7을 닮은 레트로한 감성의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 더블 버블 루프 패널, 탄소섬유 후드 등으로 박진감 넘치는 느낌을 준다. 또한, 블랙 하우징 처리한 LED 헤드라이트, 사이드 하단의 포르쉐 스크립트, 사이드 중앙의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넘버 서클 데칼, 2021 포르쉐 911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과 동일한 스페셜 배지 등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외관 컬러로는 스포츠 클래식 그레이, 솔리드 블랙, 그레이 메탈릭, 블루 메탈릭 등이 제공되며, 커스텀 컬러인 페인트 투 샘플(PTS) 옵션도 제공된다.
내부에도 911 터보S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알루미늄 악센트가 들어간 클래식 코냑 브라운 레더와 페피타 패브릭 커버의 조합으로 클래식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며,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대시보드, 센터콘솔, 도어 실에 스포츠 클래식 로고를 적용했다. 계기판 및 대시마운트 시계의 그린 컬러 숫자와 화이트 컬러 니들도 이 모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일조한다. 좀 더 차분한 느낌의 실내 분위기를 원한다면 올블랙 내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2023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포르쉐는 2023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과 같이 레트로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신차를 종종 선보인다. 올해 초 포르쉐 디자인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공개한 911 스페셜 에디션도 그중 하나인데, 포르쉐의 헤리티지를 살펴볼 수 있는 모델이니 링크를 클릭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