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4월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Jacob Javit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뉴욕 오토쇼에서 ‘더 뉴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2019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래 ‘2020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끌어온 북미 전용 SUV 모델로서,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을 거쳐 공개되었다.
외관 디자인은 사실상 큰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기존 2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타이거 노즈 그릴과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유지하면서, 표준 LED 헤드라이트·새로운 범퍼·수직 주간주행등 적용 등의 변경 사항이 눈에 띈다. 후면도 기존 모델의 디자인에서 새로운 범퍼 디자인과 수직 테일라이트 적용만 거쳤다. 측면부 디자인도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였으며, 기하학적 조형의 20인치 블랙 알로이휠로 스포티함을 더했다.
새롭게 추가된 X-Line 및 X-Pro 트림에서는 조금 더 변화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X-Line 모델에는 라디에이터 그릴, 프론트 스키드 플레이트, 리어범퍼 가니쉬 등에 다크메탈 컬러를 적용, 기본 트림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정글의 나무와 사막의 거친 질감에서 영감을 받은 ‘X-Line’ 전용 외장 색상 정글우드그린(Jungle Wood Green)이 추가되었다.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과 20인치 전용 휠에는 블랙 하이글로시(High Gloss)를 적용해 견고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으며, 후면부에는 ‘X-Line’ 전용 뱃지를 추가했다.
X-Pro는 아웃도어 특화 기능을 추가한 트림으로서, 전용 18인치 블랙휠 및 콘티넨탈 올-터레인 타이어 적용으로 주행감을 개선하였으며, 3열 러기지 룸에 110V 인버터를 추가해 장거리 여행 시에도 스마트 기기 충전이 용이하도록 했다.
실내에서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은 기존 10.3인치에서 12.3인치 듀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확대되었으며, 슬림한 에어벤트(송풍구)와 세턴 크롬 가니쉬(장식)를 크래시패드 좌우를 가로지르게 배치해 시인성을 높이는 등 하이테크 디자인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연출하였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3.8리터 V6엔진을 탑재했으며, 이는 사륜구동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대 291마력의 출력과 최대 355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의 커다란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운전석에서 3열까지 모든 탑승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내리막 브레이크 제어 기능 추가 등으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전방 카메라 또는 내비게이션의 제한속도 정보를 초과해 주행하면 경고를 해주고 안전 운행 속도로 조절해주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편리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 등이 신규 적용됐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는 ▲교차로 대향차(JT) ▲교차 차량(JC) ▲ 추월시 대향차(LO) ▲측방 접근차(LS) ▲회피 조향 보조(ESA) 등에 대한 새로운 충돌방지 보조 기능들이 추가됐다. 아울러 ▲스마트키 없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 원격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키’ ▲LTE 기반 최대 5명까지 접속이 가능한 차량용 와이파이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등을 새롭게 적용해 사용자의 이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더 뉴 텔루라이드는 올해 연말 북미지역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같은 날 현대자동차 그룹은 프리미엄 SUV 팰리세이드의 부분변경 모델 ‘2023 더 뉴 팰리세이드’도 함께 공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