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스포츠 쿠페 ‘그란투리스모(GranTurismo)’의 신형 모델이 전기차를 포함하는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내연기관 기반 모데나(Modena)와 트로페오(Trofeo), 전기차 버전 폴고레(Folgore)로 출시되는 신형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기존보다 웅장해진 차체와 더욱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럭셔리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내연기관 기반 트림은 3.0리터 트윈터보 V6 네투노(Nettuno)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ZF의 8단 자동 트랜스미션과 결합한다. 아울러 효율성 향상을 위해 웻 섬프(wet sump) 윤활 방식 및 실린더 비활성화 시스템을 채택하였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트림 모두 컴포트, GT, 스포츠, 코르사, ESF-OFF로 이루어진 5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하며, 전기차 트림의 경우 ‘맥스 레인지(Max Range)’ 모드가 추가된다.
엔트리 레벨 모데나 트림은 최대 490hp의 출력과 60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은 3.9초, 최고속도는 302km/h에 달한다. 퍼포먼스 트림인 트로페오는 최대 500hp의 출력과 650Nm의 막강한 성능을 갖추었으며, 제로백 3.2초, 최고속도 320km/h의 괴력을 발휘한다.
전기차 모델 폴고레는 세 트림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유했다. 최대 출력 751hp(560kW), 최대 토크 1,350Nm, 제로백 2.7초, 최고속도 320km/h의 성능을 갖추었다. 800V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각 402hp의 출력을 만들어내는 3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를 사용하며, 포뮬러E 기술을 차용해 만든 92.5kWh T-본 형태 배터리를 탑재한다.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정장 4,959mm, 전폭 1,957mm, 전고 1,353mm, 휠베이스 2,929mm으로 기존 모델보다 더욱 커진 차체로 돌아왔으며, 트로페오의 경우 다른 트림보다 조금 더 긴 4,966mm 길이로 출시된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전작보다 긴 보닛 디자인과 낮아진 프론트로 더욱 공격적이고 날렵한 인상을 주며, 전반적인 보디 디자인은 보다 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벤트와 통합된 클램쉘 보닛, 볼륨감 넘치는 펜더와 펜더 라인에 유기적으로 합쳐진 헤드라이트, 날카롭고 길게 뻗은 테일라이트 등에서는 그란투리스모 고유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각 트림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유사하나,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전기차 모델 폴고레는 다른 트림과 다른 그릴 디자인 및 더 작은 에어 인테이크 사이즈를 가졌으며, 모데나 트림은 다크 피니시 프론트 에이프런을 특징으로 한다. 트로페오 트림은 더 날카로운 디자인의 에어 인테이크 트림 및 특별한 스플리터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측면 디자인의 경우 세 트림 모두 프론트 20인치, 리어 21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으며, 각 트림마다 고유의 휠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폴고레의 경우 공기역학 효율성을 개선해주는 3 스포크 휠로 강력한 성능을 강조하였다.
전기차 모델 폴고레는 테일파이프 대신 범퍼 하단에 배기구 느낌의 메탈 트림 장식을 가미하였으며, 내연기관 트림은 쿼드 테일파이프를 적용하였다. 트로페오는 탄소섬유 립 스포일러를 비롯해 모데나보다 더 공격적인 배기구 및 리어 에이프런 디자인을 선보인다.
실내에는 12.2인치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8.8인치 센터 콘솔 터치스크린 등을 탑재해 완전한 디지털화를 도모하였다. 대시보드 중앙에 들어가는 시계는 여전히 적용되지만, 디지털 워치 형태로 제작돼 워치페이스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밖에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를 통한 제스처 및 음성 제어, 소너스 파베르의 19 스피커 시스템, 레벨 2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2023년 2분기 내연기관 트림부터 인도를 시작할 전망이다. 새롭게 돌아오는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와 견주어 볼 만한 아우디 R8 쿠페 GT도 함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