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Pixar)의 2006년 애니메이션 <카(Cars)>에 등장했던 ‘샐리 카레라(Sally Carrera)’는 2022 포르쉐 911을 모티프로 제작된 캐릭터이다.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Lightning McQueen)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변호사이자 모텔 주인 역할 캐릭터로서, 인기에 힘입어 실물 크기 모형으로도 제작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15년이 흐른 지금, 샐리가 실제 주행 가능한 차로 변신해 돌아온다. 픽사와 포르쉐의 협업으로 2022 포르쉐 911 ‘샐리 스페셜’이 바로 그것. <2022 몬터레이 카 위크(2002 Monterey Car Week)> 행사 일환으로 진행되는 RM 소더비스(RM Sotheby’s) 경매 출품 모델이며, 오직 한 대만이 생산될 예정이다.
2022 포르쉐 911 GTS를 기반으로 제작된 ‘샐리 스페셜’은 애니메이션과 같이 전면 유리에 얼굴이 달린 것은 아니지만, 샐리를 연상시키는 ‘샐리 블루 메탈릭’ 외장 컬러를 비롯해 알루미늄 실버 색상 알루샤인(Alushine) 컬러를 입힌 카레라 레터링, 새롭게 디자인한 20/21 인치 5 스포크 휠, 실버 컬러로 휘감은 LED 매트릭스 휠 등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실내에도 초크 레더 및 스피드 블루 앤 초크 스티칭을 가미한 페피타 인서트 시트로 유니크함을 더했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시프트 레버도 초크 레더, 스피드 블루로 마감해 통일감 있는 실내 감성을 선사한다. 아울러 슬레이트 그레이 카펫, 도어 실 가드의 ‘샐리 스페셜’ 엠블럼, 샐리 블루 메탈릭 인테리어 트림, ‘샐리’ 레터링이 들어간 키 샐리 블루 컬러 키 세트 등도 인테리어의 독특함을 더하는 요소이다.
후륜 구동 기반의 2022 포르쉐 911 ‘샐리 스페셜’에는 최대 473hp의 출력을 발휘하는 6기통 엔진 및 7단 수동 트랜스미션이 적용된다. 또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비롯해 확장된 최저지상고를 제공하는 액슬 리프트 시스템, 차체 리프팅이 필요한 구간을 기억하고 자동으로 이를 적용해주는 GPS 기반 메모리 펑션 등으로 기존 포르쉐와는 차별화된 주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90리터가량 늘어난 연료 탱크,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18방향 조절이 가능한 스포츠 시트 플러스(Sports Seat Plus)로 장거리 주행을 위한 만반의 태세도 갖췄다.
경매는 8월 20일(현지 시각) 시작될 예정이며, 낙찰자에게는 이 차량의 개발 과정과 오리지널 스케치가 담긴 특별 책자 및 포르쉐 디자인 시계 등이 함께 제공된다. 수익금은 여성 교육 지원 단체 걸스Inc.(Girls Inc.) 및 유엔난민기구(UNHCR) 미국 지부 활동 지원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샐리 스페셜과 같이 희귀한 차들은 대부분 경매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경매를 통해 역사적 함의가 가득한 차량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사랑했던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S1이 그 주인공인데,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를 클릭해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