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일정에서 한차례 공개일자가 연기되며 간을 보던 메르세데스-AMG SL 로드스터가 드디어 28일 베일을 벗었다. S클래스에서는 명맥이 끊긴 쿠페와 컨버터블의 대체자로 포지셔닝 된 신형 SL은 브랜드도 기존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아닌 AMG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어찌 보면 영전한 셈.
새롭게 공개된 신형 메르세데스-AMG SL은 SL55와 SL63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두 모델 모두 AMG가 새롭게 개발한 신형 4.0리터 V8 트윈 터보가 탑재되고, 변속기도 9단 DCT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퍼포먼스에는 차이가 있다. SL55는 469마력의 최고출력과 71.3kg.m의 최대토크를 내는 반면, SL63은 이를 훌쩍 상회하는 577마력에 81.9kg.m의 최대토크로 한층 더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한다.
클래식한 레이아웃의 롱노즈 숏데크 외관 디자인은 말끔하게 마무리됐으며, 쿼드 머플러 팁과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로 스포티한 감각 또한 극대화했다. 휠은 20인치 사이즈가 기본이지만, 옵션을 통해 21인치 휠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실내는 메르세데스의 차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다만 운전석과 센터패시아 스크린이 길게 이어지는 형태는 아니고, 중앙부의 경우 세로형 11.9인치 터치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AMG SL은 브랜드 역사상 V8 엔진 차량 최초의 전동 소프트톱 모델이라는 특징도 갖게 됐다. 하드톱보다 20kg 이상 가볍고, 개폐시간도 15초로 준수한 편. 여기에 패브릭 소재의 컬러를 세 가지나 적용해 다채로운 선택지를 마련했다. 차량 컬러는 총 12종으로 출시된다. 오는 2022년 출시 예정.
이미 실내 디자인의 경우 사전에 공개된 바 있으니, 자세한 내부를 알고 싶다면 AMG SL 관련 기사를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