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본격적인 미래 전동화 모델을 담당하게 될 EQS EV가 드디어 데뷔한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공개된 2022 메르세데스-벤츠 EQS EV는 지난 2019년 공개된 비전 EQS 콘셉트카의 공식 양산형 모델이다. 아쉽게도 콘셉트 모델의 매끄럽고 우아한 실루엣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진 못했지만,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미래 전동화 자동차의 기술을 본격적으로 담아낸 차량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되는 EQS는 5,265mm의 전장으로 거의 S클래스에 육박할 만큼 긴 사이즈를 자랑한다. 하지만 매끄럽게 다듬은 형상 덕분에 차량은 실제 사이즈보다 훨씬 콤팩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상단과 하단으로 분리된 투톤 컬러 외장에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바 타입의 데이라이트 같은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임을 말하는 듯하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주행 가능 거리다. 일단 제조사 측 발표에 따르면 WLTP 기준 무려 770km라고. 물론 국내 인증 과정을 거치며 어느 정도 수치가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거리다. 107.8kWh 용량의 배터리가 바로 이 든든한 주행 거리의 배경인데, 이후에는 더 작은 90kWh 배터리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이 주행거리를 위해 동력 성능은 제한을 걸 수밖에 없었는데, 최고속도가 208km/h에 리미트가 걸려있다.
한편 지난 1월 발표한 대로 EQS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MBUX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하이퍼스크린 대시보드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옵션을 적용하면 햅틱 피드백 기능이 있는 3면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디스플레이에 제한 없이 띄울 수 있는 제로레이어 디자인으로 조작의 번거로움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차량은 후륜모델인 EQS 450과 4륜구동의 EQS 580 4Matic의 두 버전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QS에 대한 더 자세한 기술이 궁금하다면 올해 초 발표된 MBUX 하이퍼스크린 기사를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