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1995년부터 선보여온 LX 라인업의 4세대 모델인 2022년형 LX 600을 공개했다. 이전 모델인 LX 570보다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으로 오프로드 SUV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높은 기대를 얻었으나 출시가 불발되었던 토요타 랜드크루저 LC 300을 대체할 모델로 거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2-스피드 트랜스퍼 케이스가 적용된 사륜구동의 LX 600은 3.5ℓ 트윈 터보 V6엔진을 탑재하여 최대출력 409마력, 최대 토크 479lb-ft의 성능을 발휘한다. 10단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은 높은 변속 응답성과 역동적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새로운 GA-F 플랫폼과 개선된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휠베이스 2,850mm의 육중한 몸집에도 전 모델인 LX 570보다 중량을 200kg가량 줄이면서도 섀시 강성을 20%까지 향상시켰다.
LX 570 및 랜드크루저 LC 300에 적용된 기능들을 공유하는 한편 개선된 기능들도 추가되었다.. 노면과 지형을 분석하여 최적의 주행모드를 제공하는 멀티 터레인 셀렉트(Multi-Terrain Select), 유압식으로 차량의 높이를 4개 단계로 조절해 주는 AHC(Active Height Control) 서스펜션 시스템, 오프로드에서 극 저속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크롤 컨트롤(Crawl Control) 모드 등을 통해 어떠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평상시 접근 각 25°, 이탈 각 23°, 출발 각 20°를 유지하며, 최대 앵글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관은 LX 570과 전반적인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더욱 커진 라디에이터그릴과 1자로 연결된 테일라이트, 차량 후면에 차량 배지 대신 들어간 렉서스 레터링 등을 적용하여 더욱 압도적이면서도 세련된 위용을 과시하게 되었다. 인테리어 또한 LX 570에서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새롭게 적용된 듀얼 터치 디스플레이는 상단의 12.3인치 스크린과 하단의 7인치 스크린 2개로 구성되었다. 상단 스크린에서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컨트롤, 오프로드 주행 시 멀티 터레인 모니터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고, 하단 스크린에는 온도 조절 및 드라이빙 서포트 시스템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스탠다드,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에 더불어 F 스포츠 및 울트라 럭셔리 트림이 추가된다. 울트라 럭셔리 모델에의 뒷자리에는 더욱 안락한 시트와 각종 럭셔리 토이가 제공되며, F-스포츠 모델의 리어 액슬에는 토센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Torsen limited-slip differential)을 적용하는 등 일반 모델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로드 SUV에 관심이 있지만 렉서스는 ‘이 시국’ 차라 거부감이 든다면, 알파 슈퍼울프로 눈길을 돌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