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자연흡기 V10 후륜구동 모델 ‘우라칸 테크니카(Huracán Tecnica)’를 공개했다. 우라칸 테크니카는 엔트리 레벨 우라칸 에보(EVO) RWD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더욱 강력한 우라칸 STO의 엔진을 탑재했다. 또한, 디테일한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마치 한 마리 잘 길들인 야수를 연상케 하는 외관을 선보인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테크니카가 도로와 트랙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STO의 V10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는 우라칸 테크니카는 최대출력 631마력, 최대토크 565Nm의 성능을 발휘하여, 610마력 및 560Nm 토크 성능을 발휘하는 우라칸 에보 RWD보다 한층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최고 속도는 325km/h, 제로백은 3.2초에 달한다.
디자인 면에서도 우라칸 에보 RWD와 STO 등 이전 모델들의 장점들을 차용하면서 테크니카만의 디테일을 구현해 색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프론트 범퍼 양쪽 끝에는 람보르기니 시안과 유사한 Y 모티프 디자인이 들어갔으며, 사이드 윈도우는 리어 쪽에서 급격히 얇아지는 에센자 SCV12를 닮아있다. 새롭게 적용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 휠은 입체적이고 미래지향적 느낌을 강하게 뿜어낸다.
뒷모습은 기존 모델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초경량 카본 파이버 엔진 커버와 버티걸 리어 윈도우로 전면보다 더욱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며, 6각형 테일파이프와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 리어 디퓨저 등으로 이 모델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다소 아담한 사이즈의 리어 스포일러는 리어 다운포스를 우라칸 에보 RWD보다 35퍼센트가량 낮춰주며, 새로운 프론트 스플리터 등 차량 곳곳에 적용된 공역학적 요소들과 함께 하부 항력을 20퍼센트가량 낮춰준다.
카본 후드와 카본 엔진 커버 등의 요소 덕분에 차체 중량도 가벼워졌다. 공차중량은 1,379kg으로 1,389kg 우라칸 에보 RWD보다 10kg 가벼우며, 1,339kg의 STO보다 40kg가량 무겁다.
그 외에도 631마력의 우라칸 에보 AWD와 동일한 리어 액슬 스티어링, 토크 벡터링,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LDVI 통합 컨트롤 시스템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경량 도어 패널 등 레이싱 관련 옵션을 통해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실내에는 극세사 대시보드 및 D컷 스티어링 휠, 새로운 디자인의 스포츠 시트, HMI 인터페이스 디지털 터치스크린 센터 콘솔이 적용되었으며, 6각형 카본 파이버 벌집 모양 송풍구는 리어 엔진 커버와 동일한 느낌으로 연출되어 있어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였다.
람보르기니는 테크니카 이후에도 계속해서 다른 우라칸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일 내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로는 사파리 스타일의 우라칸 스테라토(Sterrato)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