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를 상징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단연 키드니 그릴이다. 좌우로 뚫린 이 구멍은 오랜 시간 BMW의 얼굴 그 자체였다. 이 키드니 그릴은 현재는 좌우로 커졌지만, 원래 태초의 형태는 세로로 길고 좁게 난 두 가닥의 작은 구멍이었다.
이번에 BMW가 새롭게 공개한 코드네임 G22의 신형 4시리즈 쿠페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 그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 뻔하지 않은가. BMW의 새 4시리즈 쿠페는 바로 이 세로형 디자인의 키드니 그릴을 얹고 돌아왔다. 다만 세로형 그릴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미묘한 것이, 좌우의 폭도 굉장히 넓어서 세로형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면을 다 덮어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 디자인과 함께 외관 사이즈도 이전 세대 4시리즈보다 한층 더 커졌다. 그만큼 실내 공간도 여유가 생겼지만, 정작 내부 인테리어나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이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디자인에 대한 혹평도 있는 편. 하지만 과격해진 얼굴과 그릴의 레이아웃 덕분에 스포티한 스타일링 측면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한편 파워트레인은 다양하게 구성된다. 무려 3기통 엔진을 장착한 1.5리터부터 2.0리터 4기통, 그리고 M4의 경우 3.0리터 직렬6기통 트윈 터보차저가 탑재된다. 다만 변속기는 모두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