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이 밴티지(Vantage)의 뚜껑을 벗겨냈다. 2세대로 넘어오면서 유려한 루프라인의 디자인을 자랑했던 쿠페에 이어 밴티지 로드스터가 출격을 준비한다. 특히 소프트톱이 갖는 장점을 극대화시킨 요소들이 눈에 띈다.
피부로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속도다.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단 6.7초. 게다가 최대 50km/h의 속도로 주행 중에도 루프를 여닫을 수 있다. 또한 소프트톱은 Z자 형태로 뒤로 넘어가면서 3겹으로 수납되는 방식이다. 애스턴 마틴은 이를 Z-폴드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덕분에 오픈 톱 상태에서도 꽤 여유 있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쿠페 모델의 사양을 그대로 계승한다. 메르세데스-AMG에서 제작한 4.0리터 V8 트윈 터보차저 엔진을 공유하며, 변속기 또한 ZF 8단 자동으로 동일하다. 물론 로드스터라는 특성상 쿠페와 달리 섀시 강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총중량도 60kg 정도 증가했다. 대신 쿠페의 퍼포먼스 또한 온전히 보존했다. 오픈 상태에서의 최고속은 305km/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