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행보를 보면 ‘열일’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새로운 모델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풀체인지된 GLE를 내놓았는데, 형제 모델인 GLE 쿠페가 빠질 수 없는 법.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앞두고 벤츠가 이번에는 전면 풀체인지된 2021년형 GLE 쿠페를 공개했다.
풀체인지라고는 하지만 외관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 현재의 GLE 쿠페도 워낙 잘 정돈된 완성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과격하게 손을 댈 필요는 없었을 터. 대신 보다 더 세련되게 다듬은 LED 헤드라이트와 함께 에어로다이나믹을 고려한 루프라인 수정이 이뤄졌다. 덕분에 전반적인 사이즈도 살짝 증가했는데, 휠베이스가 20mm 늘어나고 전장과 전폭도 각각 39mm, 7mm씩 커졌다.
실내는 역시 벤츠답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동일한 사이즈의 스크린을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대시보드를 비롯한 내장재에는 인조 가죽인 Artico 재질이 쓰인 게 조금 아쉽지만, 실제 가죽과 별 차이 없이 충분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도 이전 모델에 비해 조금 더 넓어져 거주성도 한층 좋아졌다.
GLE 쿠페 유럽 출시 버전의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디젤 엔진이 있다. 두 엔진 모두 6기통 사양으로 350d 4MATIC은 268마력에 600Nm의 토크를 제공하고, 400d 4MATIC의 경우 그보다 한층 높은 325마력과 700Nm의 토크를 자랑한다.
하지만 북미 출시 버전에는 가솔린 사양의 3.0리터 6기통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 당연히 디젤 엔진보다 훨씬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최고출력은 429마력, 최대토크는 521Nm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면 EQ 부스트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활용하면 된다. 전기 모터를 통해 잠시나마 21마력과 249Nm의 추가 출력을 얻을 수 있다.
- 파워트레인: 직렬 6기통 디젤 350d 4MATIC/ 400d 4MATIC/ 3.0리터 6기통 가솔린 하이브리드
- 변속기: 9G-트로닉 자동변속기
- 치수: 4,939mm x 2010mm x 2,935mm(전장x전폭x휠베이스)
- 최고출력: 268마력(350d)/ 325마력(400d)/ 429마력(가솔린 하이브리드)
- 최대토크: 600Nm(350d)/ 700Nm(400d)/ 521Nm(가솔린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