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데뷔한 5세대 램(RAM). 그중에서도 램 1500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픽업트럭 중 하나인 포드 F-150과 시장에서 가장 굵직한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그중에서도 조금 더 고성능을 지향하는 F-150 랩터가 있는데, 램 역시 이를 상대하는 램 1500 TRX 모델을 운용해왔다. 이 램 1500 TRX가 최근 새롭게 개선된 2021년형 모델로 베일을 벗었다.
확실히 램 1500 TRX의 디자인 언어는 F-150 랩터와 차별화된 무드를 유지한다. 각지고 거친 F-150에 비해 램 1500 TRX는 훨씬 스포티하면서도 공격적인 실루엣을 갖는다. 헤드램프나 데이라이트의 형상도 훨씬 날렵하고, 캐릭터라인도 훨씬 입체적이다. 픽업트럭임에도 불구하고 루프에는 거의 파노라마 선루프 수준의 널찍한 선루프가 장착되어 뛰어난 개방감을 확보했다.
TRX가 붙은 만큼, 차량 전반의 세팅은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더욱 최적화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뛰어난 강성의 고강도 스틸 프레임에, 서스펜션과 암에는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되었다. 후륜 서스펜션도 픽업트럭에 익숙한 리프스프링이 아닌 5링크이며, 액티브 댐퍼를 적용했다. 차량의 최저 지상고는 300mm에 육박해, 웬만한 높이의 도강은 문제없다. 반대로 먼지나 모래가 많은 사막 지형의 주행을 대비해 에어 인덕션 시스템과 29리터의 거대한 에어박스도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이미 검증이 완료된 6.2리터 HEMI V8 슈퍼차저가 올라간다. 최고출력 702마력에 88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이다. 물론 오프로드 친화적인 픽업트럭이기에 최고속도는 190km/h 정도에 불과하지만, 0-100km/h의 정지가속 능력은 4.5초로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702대 한정 생산되며 시작가는 69,995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