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강남 간 애스턴마틴의 첫 SUV D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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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라는 시장의 대세를 거스를 브랜드는 많지 않다. 그 도도하던 벤틀리도, 람보르기니도, 롤스로이스도 모두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며 백기 투항한 지 오래다. 그리고 영국 감성을 죽어라 외치던 애스턴마틴(Aston Martin)도 자사 최초의 SUV 모델인 DBX로 이제 그 변화에 동참한다.

‘최초’, ‘SUV’ 같은 단어를 썼지만, 애스턴마틴은 다소 보수적인 접근방식으로 신중함을 꾀했다. DBX의 디자인은 DBS 슈퍼레제라와 밴티지를 적당히 버무렸다. 그중에서도 얇게 배치한 테일램프 디자인은 밴티지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썼고, 애스턴마틴 고유의 패밀리룩도 여기저기 잘 드러난다. 파격적인 시도보다는 안정감을 가지고 가겠다는 의미다.

파워트레인 또한 기존 애스턴마틴에서 보던 익숙한 구성이다. 4.0리터 V8 트윈 터보차저가 올라가며, 9단 토크컨버터 오토미션 조합을 갖추고 있다. 다만 상시 사륜구동을 채택한 점은 확실히 SUV다운 부분. 최고출력은 542마력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가격은 189,900달러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