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McLaren)이 새로운 모델 620R을 출시한다. 이미 출시 전부터 맥라렌의 레이싱 모델인 570S GT4를 공도에서도 달릴 수 있게 만든다는 이야기만으로 화제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물론 정확하게 같은 사양으로 나오는 차량은 아니지만, 적어도 GT4의 레이싱 아이덴티티를 느끼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스포츠 모델이다.
카본파이버 모노셀 Ⅱ 섀시를 사용한 것만 봐도 이 차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섀시는 GT4와 동일한 것으로, 이를 통해 완성된 차의 중량은 1,282kg으로 대단히 가볍다. 에어로다이내믹을 위해 붙은 리어윙 역시 카본 소재인데, 이는 3단계로 조절이 된다. 엔진 또한 GT4에 올라간 3.8리터 V8 트윈터보를 그대로 적용했다.
다운포스를 극대화한 설계 또한 인상적이다. 여기에 변속기는 7단 SSG를 매칭시켰으며, 알루미늄 위시본과 안티 롤 바 등을 통해 빠른 리스폰스를 확보했다. 타이어에도 정성을 쏟았는데, 피렐리에서 오로지 이 620R 모델만을 위해 P제로 트로피오 세미 슬릭 타이어를 제작했다고 한다. 최고출력은 620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채 3초가 걸리지 않는다. 최대토크는 620N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