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포르쉐가 SUV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거품을 물고 반대를 했지만 결국 모든 비판을 물리치고 아직까지도 포르쉐의 효자 모델 노릇을 하고 있는 카이엔이 얼마 후 열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앞서 정갈한 꽃단장을 마친 새로운 3세대 포르쉐 카이엔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여태껏 우리가 흠모하던 디자인의 대부분을 그대로 계승한듯하지만 더욱 커진 에어 인테이크와 새로운 LED 라이트와 같은 약간의 세심한 터치가 가미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반가운) 변화는 바로 테일램프를 꼽을 수 있겠다. 도무지 어디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는지 이해할 수 없던 형태의 테일램프가 얇은 가로 형태로 디자인되어 이제는 차체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되었다. 내부 또한 12.3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컨트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센터 콘솔이 드라이버를 반겨줄 예정이다.
기본 카이엔 모델에는 최고 340마력, 최고속도 245km/h를 내고 0-60mph(약 97km/h)를 5.95초 만에 주파하는 3.0리터 V6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며 상위 모델인 카이엔 S에는 최고 440마력의 힘으로 최고 속도 265km/h, 0-60mph를 4.95초에 주파하는 트윈 터보 2.9리터 V6 엔진이 들어앉을 예정이다. 이렇게 강력한 엔진과 전 세대 모델보다 65kg이나 가벼워진 바디 덕분에 더욱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