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의 대명사 페라리(Ferrari)의 프로젝트 중 원 오프(One-Off)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극소수의 특별한 고객을 위해 오직 단 한 대만 제작되는 맞춤 프로그램이다. 페라리 원 오프를 통해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은 재벌 혹은 유명인사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페라리 원 오프를 통해 제작된 차량 한 대가 오는 2월 프랑스에서 경매로 나온다. 2011년식 페라리 SP30인데, 아랍 에미레이트의 한 거부가 소유하던 차량이다. 베이스는 페라리 599 GTO로 동일한 섀시와 드라이브트레인을 쓰며 12기통 엔진이 장착된 차량이다.
원 오프 차량인 만큼 실내로 들어가면 원 소유주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알칸타라 소재가 시트와 센터 콘솔 전반을 듬뿍 휘감았다. 하지만 강렬한 레드 컬러의 외관을 따라 안전벨트, 주차 브레이크, 송풍구 테두리 같은 파츠는 붉은색 카본으로 제작돼 포인트를 줬다.
중요한 사실은 여태껏 페라리의 이 초호화 프로젝트 차량이 일반 대중에게 판매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이 차량은 대중에게 처음으로 판매되는 페라리 원 오프 차량인 셈.
참고로 경매에 나온 이 2011년식 차량의 주행거리는 이제 겨우 100km를 넘었다. 신차 출고 당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부착된 보호 필름도 아직 뜯지 않은 상태라고. 과연 어느 정도의 가격에 낙찰될지 팝콘이나 튀기면서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