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페라리 엔초는 단 399대만 생산됐던 모델이다. 출시 당시 약 40억 원에 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 자연흡기 V12 엔진의 슈퍼카를 다시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봤다. 그것도 중고가 아닌 공장 출고상태 그대로 말이다. RM 소더비스에서 경매에 출품하는 섀시 넘버 132662의 2003 페라리 엔초는 신차에 적용하는 보호용 비닐이나 각종 스티커 등을 하나도 제거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타입 캡슐에 보관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시트, 사이드실, 페달, 시트 뒤쪽, 러기지 세트 등에 보호용 비닐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심지어 자동차 키 보호용 플라스틱 덮개까지 그대로 있다.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는 227km인데, 실주행이라기보다는 출고 전 공장 테스트에서 발생한 거리라고 한다. 이 모델은 단 한 번도 소유주에 의해 등록된 적이 없는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2003년 페라리 엔초는 후륜구동 기반으로서 6단 자동 트랜스미션과 결합한 6리터 자연흡기 V12엔진을 탑재하여 최대 660hp의 출력과 658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56km/h, 0-100km/h 도달 시간은 3.14초이다. 경매는 3월 15일에서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날 만나볼 수 있는 역사 속 자동차 모델들, 임볼든의 컬렉터카 큐레이션을 더 감상하고 싶다면 부가티의 부활을 알렸던 1994 부가티 EB110 GT 경매 출품작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