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AMG는 메르세데스(Mercedes)에 자동으로 따라붙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다. AMG는 이때까지만 해도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자유로운 협업이 가능했었다. 덕분에 지금 보면 의외의 브랜드와도 합을 맞춰온 AMG 차량을 발견할 수 있는데, 미쓰비시(Mitsubishi)의 갤랑(Galant) AMG 타입 I도 바로 그중 하나다.
최근 콜렉팅카(Collectin Cars)에 AMG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이 희귀한 1990년식 미쓰비시 갤랑 AMG 타입 I가 경매로 올라왔다. 각진 실루엣, 사각 헤드라이트 같은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했던 1990년대 차량들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후드 아래에는 2.0리터 4G63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데, 고압축 피스톤을 비롯해 티타늄 밸브 스프링, 흡/배기 시스템이 전부 새롭게 개선된 제품으로 교체되어 있다고.
한편 AMG의 흔적은 외부에서도 조금씩 발견되곤 하는데, 휠캡과 로커 커버의 점화플러그 패널에는 AMG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141lb-ft로, 물론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리 놀라운 스펙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31년 전의 기술력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출시 당시에도 일본에서 단 500대만 생산된 차량이니, 나름의 희소성 또한 있다. 11월 10일 기준 입찰가는 17,500달러다.
과거가 아닌 현재의 AMG가 보여주는 발자취는 메르세데스의 신형 SL 로드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심이 있다면 관련 링크를 눌러 기사를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