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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에 대한 로망은 시대가 흐를수록 더 짙어진다. 가치 있는 것은 세월의 깊이만큼 빛을 발하니까. 하지만 눈여겨 보는 모델이 있다고 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관리가 잘 된 차를 만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 하지만 유연천리래상회라 했던가.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되어 있고, 모든 물건에는 주인이 따로 있다. 올드카를 사랑하는 당신 앞에 나타난 1989 포르쉐 911 터보, 당신과 마주할 수밖에 없던 운명 같은 만남이다.
포르쉐 911 시리즈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탄생은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아들 페르디난트 페리 포르쉐가 포르쉐 356에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키고 넓은 실내 공간을 보유한 스포츠카를 만들고자 시작됐다. 그는 8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행착오 끝에 1962년 2.0L, 130kW 엔진을 장착한 2+2인승 901 프로토타입을 선보인다. 이후 911S, 911L, 911, 912 Targa 등 여러 모델을 거쳐 G50 변속기가 적용된 슈퍼카 1989 포르쉐 911 터보가 세상에 나왔다. 개구리의 눈을 닮은 헤드램프로 우리에게 익숙한 포르쉐 911의 차체 디자인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낮은 벨트라인과 수려한 곡선의 C필러, 넓은 리어휀더는 오래도록 명품 올드카의 명성을 지켜주기에 충분하다. 세 명의 주인을 거친 이 멋스러운 올드카 1989 포르쉐 911 터보는 88,700km를 주행해 아직 건장하다. 또한, 최근 Ruf Porsche에서 모든 점검을 마친 후 고작 100km를 운행한 상태라니, 이는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색깔은 외부는 A1 black이 내부는 캐시미어 브라운이 적용된 ‘희귀템’이며 티클 없는 외관은 시간을 점프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선루프는 제거됐다. 정품 인증서, 자동차 커버, 연장, 관련 책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격은 약 20만 달러다.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인연은 타이밍이니 1989 포르쉐 911 터보, 놓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