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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치아(Lancia)의 델타는 1979년부터 2014년까지 오랜 기간 명맥을 이어온 유럽의 대표적인 해치백 모델이었다. 각지고 귀여운 해치백 디자인의 정석을 보여주는 델타는 이후 1986년에 델타 HF를 시작으로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출력을 182마력까지 끌어올리고, 각종 밸런스와 브레이크 성능을 대폭 키운 모델이 바로 델타 HF 인테그랄레다.
이제는 올드타이머로 분류돼 델타도 어느덧 클래식카의 영역에 들어가는 차량이 됐다. 하지만 괜찮은 상태의 란치아 델타 HF 인테그랄레를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것도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최근 브링 어 트레일러 경매에 올라온 1989년식 란치아 델타 HF 인테그랄레 8V만 해도, 이전 입찰가격에 2만3천 달러에서 무산된 적이 있을 정도로 꽤나 현실적이었다.
현재 브링 어 트레일러에 등록된 1989년식 델타 HF 인테그랄레 8V는 흰색 외장에 마티니 데칼이 너무나도 깔끔하게 입혀져 있는 차량이다. 이 아름다운 데칼은 차량 내부의 직물 시트에도 예쁘게 스트라이프로 입혀져 있어 레트로하면서도 감각적인 인상을 만들어낸다. 15인치 휠은 공장 출고 버전과 일치하고 있으며, 요코하마 블루어스-A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다.
전반적인 차량의 컨디션은 대단히 우수한 편이다. 도어패널과 대시보드, 센터 콘솔의 상태도 양호하며, 파이오니어 CDP도 정상 작동한다. 다만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하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현재 주행 거리는 7만8천km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