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차 중 여러가지 이유로 희귀해진 모델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은 소규모의 생산량으로부터 나온 레어 모델이다.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 바로 포드의 시에라 코스워스 RS500(Ford Sierra Cosworth RS500)이다. 500대만 제작된 이 모델은 엔진기술력으로 정평이 난 코스워스 사에 일반 시에라의 엔진 업그레이드를 맡겨 20년전에는 고성능이었던 500마력의 잠재력을 지닌 무시무시한 모델이었다. 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서 포드를 빼놓을 수 없듯이, 이 모델 역시 WRC 뿐만이 아닌 다양한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포드 역사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 한다. 비록 90년대 초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 차례 더 업그레이드 되면서 서서히 잊혀졌지만 지금도 이 모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이 레어 모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의 손을 덜 탄 1988년식 포드 시에라 코스워스 RS500이 11월에 경매시장에 나온다는 것.
80%정도가 검정색으로 제작된 이 모델이기에 단 56대만 제작된 화이트 모델은 더 보기 힘들다. 이번에 나온 모델은 화이트 색상으로, 이 모델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주행거리가 겨우 6천 마일로 1만km도 달리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그렇기에 생산된 500대 중 455번을 달고 있는 이 모델은 동종 모델 중 가장 높은 경매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전문가들은 최소 1억 5천 이상은 호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할 수 있겠으나 원래 가격의 6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14년에 전문가로부터 엔진을 완벽히 손봤고, 내부도 처음 나왔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니 실제로 얼마에 낙찰될 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