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애스턴 마틴이라 하면 고혹적인 라인의 보디에 숨겨진 엄청난 성능을 숨긴 제임스 본드의 세련된 애마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고혹적인 애스턴 마틴도 예전 모델 중에선 가끔 미국의 머슬카와 같은, 색다른 매력을 지닌 애스턴 마틴도 볼 수가 있다. 바로 1987년 제작된 애스턴 마틴 V8 밴티지 X-Pack. 포드 머스탱을 살짜쿵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애스턴 마틴의 고혹적인 라인이 익숙한 분들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의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기준에 막혀 들여오지 못하다가 25년이 지난 이제야 주행성능을 높인 X-Pack이 장착된 137개의 애스턴 마틴 중 한 대가 처음으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수입이 된다고 한다. 오랜만의 대어의 등장에 미국의 자동차 수집가들이 소더비 경매장 앞에서 아주 제대로 총알 장전하고 기다릴 것이 뻔하다. 아마 바퀴가 땅에 닿기도 전에 팔려서 누군가의 차고에 들어갈 예정이라 실물을 볼 기회도 없을 테니 일단 우리도 총알 장전하기 전까진 사진으로 만족하기로 하자.
1987 Aston Martin V8 Vantage ‘X-Pack’
TBA
제대로된 유럽 원조 감성의 애스턴 마틴 V8 밴티지 X-P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