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란치아는 70~90년대 WRC를 주름잡으며 질주 본능을 뽐내던 랠리 계의 전설 같은 회사다. 82년 FIA(국제자동차연맹)는 WRC의 부흥을 위해 자동차 튜닝 범위를 확대한 그룹B를 만들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에 차체 무게를 고려한 첨단 소재의 고출력의 차들은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며 트랙을 사정없이 질주했다. 위험한 것에는 항상 본능이 동요하듯, 그룹B는 지금까지 가장 충동적이고 매력적인 클래스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 1986 란치아 델타 S4 스트라달레(Lancia Delta S4 Stradale)가 있다.
85년부터 86년 사이에 스트라달레(Stradale) 버전으로 한정 생산된 200대의 차량 중 한대인 1986 란치아 델타 S4 스트라달레는 모든 올드카 수집가들에겐 꿈의 차일 수밖에 없다. 아우디 콰트로 스포츠와 푸조 205T16과 맞붙은 강력한 델타 S4 스트라달레는 수퍼차저, 터보차저가 적용된 4기통 엔진이 미드십에 장착되었다. 시속은 225km/h, 마력은 250hp다. 4등식 헤드램프가 특징적인 디자인으로 꼽히며 다소 고지식해 보이는 직선 차체라인이 균형감과 안정감을 선사한다. 2도어의 쿠페 형태로 외관은 회색, 내부는 빨간색이다. 당신의 눈앞에 놓인 이 한정판의 차는 현재까지의 주행 거리가 784km로 민트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986 란치아 델타 S4 스트라달레는 랠리 혈통을 이어받은 가장 터프한 남자의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