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거짓말 같은 자동차가 Mecum 경매에 등장했다. 1981년식 닷지 더블 헤더(Dodge Double Header)라는 이름이 붙은 커스텀 차량인데, 네이밍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라 애써 머리 쓰지 않아도 된다. 이 커스텀은 진짜로 자동차 2대의 앞머리를 툭 잘라내서 좌우로 이어 붙인, 말 그대로 양쪽이 모두 전면이 되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자동차다.
차량의 한쪽은 플리머스 챔프에서, 다른 한쪽은 닷지 콜트에서 가져와 이를 서로 이어 붙였다. (이 차에서는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논할 수가 없으니) 차량의 양 끝에는 1.6리터 4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각각 73마력의 최고출력과 11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오래된 차량인 데다가 특별한 튜닝이 이뤄진 건 아니라서 성능은 고만고만한 수준임을 파악할 수 있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이 차량의 주행에 관한 정체가 될 터. 설마설마했지만, 이 닷지 더블 헤더는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진짜로 양쪽에서 모두 구동이 가능한 차량이라고 한다. 특히 한쪽에서 구동할 경우, 다른 한쪽이 후진으로 차량을 밀어주면 거의 2배의 힘으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Mecum 측의 설명. 이를 위해 후진 기어비가 굉장히 길고 강한 편이라고. 다만 아쉽게도 구동에 대한 자세한 메커니즘이나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