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국내에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독일의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차 브랜드 중 하나인 BMW는 1970년대에 유럽의 첫 번째 터보차지드 모델 BMW 2002 터보를 생산했다.
컴팩트 쿠페 스타일인 2002 터보는 KKK 터보차저를 사용해 2002 Tii의 130BHP에서 무려 40BHP를 높여 170BHP의 출력을 자랑했다. 그 결과 최고 속력 210km/h에 제로백 6.9초로, 아담하고 귀여운 겉모습만 봐선 도무지 상상하기 힘든 주행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힘이 넘치는 엔진에 맞는 규격의 브레이크를 채택해 안정성에도 합격점을 받으며, 그야말로 최고 스펙의 터보 기술을 탑재한 혁신적인 모델이었다. 이 기념비적인 모델 중 한 대가 오랜 시간을 달려 다시 영국 자동차 시장에 원래 모습 그대로 등장했다.
1975년 1월 1일에 최초 등록된 이 샤모니 화이트 2002 터보는 영국에 옵션형인 5단 기어박스가 탑재되었으며, 영국의 도로를 주행할 수 있었던 단 10대 중 한 대이기에 더욱 그 희귀성과 가치가 높다.
유명한 딜러들에 의해서만 거래되었던 이 모델은 다행히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17년 정도는 다른 15대의 레트로 차량과 함께 개인 컬렉션에 포함되어, 카쿤 스토리지에 최상의 상태로 보관되었고,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제조사인 BMW는 물론, 자동차의 역사를 함께 해 온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도 경의를 표하는 이번 1975 BMW 2002 터보는 1억 6천만 원이 넘는 가격과 BMW가 인증하는 감정서와 함께 새로운 주인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